계양구의 한 공업고등학교(ㅇㅇ공고) 시설 담당자분 연락으로 갔습니다. 정화조 집수정 펌프가 돌지 않아 처리수가 빠지지 않고 수위가 계속 올라오는 상황 —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저녁 시간에 방문하기로 하고, 낮에 전화로 펌프 사양(3마력·3상 380V)을 미리 확인해 신품 펌프와 판넬 부속을 챙겨 갔습니다.

집수정을 열어 보니 수위가 거의 상판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잠수된 구형 펌프를 인양해 확인하니 모터가 완전히 소손된 상태였고, 수중 배선 연결부도 삭아서 테이핑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펌프만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 판넬 쪽을 열어 보니 해당 회로의 마그네트 스위치(전자접촉기) 접점도 상해 있었습니다.


작업은 세 가지로 진행했습니다. ① 3마력(2.2kW·3상 380V) 수중 배수펌프 신품 교체, ② 판넬의 마그네트 스위치와 열동계전기(과부하 계전기) 교체, ③ 수중 배선 연결부 방수 보수. 펌프는 양정·구경을 기존과 같은 사양으로 맞췄습니다 — 용량이 안 맞는 펌프를 달면 얼마 못 가서 또 섭니다.


교체 후 수동·자동(플로트 스위치) 모두 시운전해서 수위가 정상적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저녁 7시쯤 시작해 10시 전에 끝났고, 작업 전후 사진과 교체 부속 내역을 정리해 시설 담당자분께 드렸습니다. 학교·기관 시설은 이런 서류가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 기본으로 챙깁니다.
이 현장에서 배울 점
집수정 펌프가 서는 원인은 펌프 자체 고장만이 아닙니다. 이 현장처럼 수중 배선 연결부가 삭아 누전되면 멀쩡한 모터도 태워 먹고, 판넬 마그네트 접점이 상하면 새 펌프를 달아도 또 섭니다. 그래서 저희는 펌프를 갈 때 배선과 판넬까지 한 세트로 점검합니다. 학교·상가 건물의 집수정·오수 펌프는 멈추기 전 정기 점검이 가장 싼 관리입니다.